영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특히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언어를 익히고, 동시에 상상력과 창의력도 자극할 수 있는 훌륭한 매체죠. 그렇다면 영어 그림책은 몇 세부터, 어떻게 읽히면 좋을까요?
1. 영어 그림책,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영어 그림책은 생후 6개월부터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의 아기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그림과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 자극을 받는 수준이지만, 이 단계에서도 책을 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6개월에서 1세까지는 '보는 책', 1세~2세에는 '듣는 책', 그리고 3세 이후부터는 **'이해하고 즐기는 책'**으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2. 연령별 영어 그림책 읽는 방법
(1) 0~2세: 감각 중심의 읽기 이 시기의 아기들에게는 그림이 크고 단순하며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책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같은 책은 리듬감 있고 반복되는 문장으로 아기들의 관심을 끌기에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발음이나 해석이 아니라, 부모의 따뜻한 목소리와 눈 맞춤입니다. 영어에 대한 친근함을 형성하는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2) 3~4세: 리듬과 문장의 반복을 즐기며 이 시기 아이들은 단어와 간단한 문장을 기억하고 반복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The Very Hungry Caterpillar"나 "Goodnight Moon" 같은 책들이 적합하죠. 아이들이 문장을 따라 말하게 하거나, 스토리를 예측하게 유도하면 좋습니다. 반복해서 읽기, 노래처럼 외우기, 동작을 함께 하기 등이 효과적입니다.
(3) 5~7세: 스토리와 감정이해 중심 이제는 이야기의 흐름과 등장인물의 감정, 상황 등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기로, “Where the Wild Things Are”나 “Room on the Broom” 같은 감정선이 뚜렷한 책들이 좋습니다. 간단한 질문을 던지며 상호작용을 해 보세요. 예: “Why do you think the monster is sad?” 이런 질문은 영어 능력뿐 아니라 사고력과 감정이입 능력도 함께 키워줍니다.
3. 영어 그림책, 어떻게 활용해야 효과적일까?
(1) 꾸준함이 중요해요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노출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짧고 자주 노출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2) 강요는 금물! 아이에게 억지로 읽히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캐릭터 위주의 책부터 시작해 자연스럽게 접근하세요.
(3) 영어 환경 만들기 영어 그림책을 읽은 후 관련된 영어 동요나 영상을 함께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Five Little Monkeys” 책을 읽은 후, 관련 동요를 함께 들으면 훨씬 흥미를 끌 수 있어요.
(4) 부모의 역할 완벽한 발음이나 유창한 영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는 부모의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 표현을 통해 언어에 대한 흥미를 느낍니다. 감정 넣어 읽기, 목소리 변화 주기, 표정 활용하기 등을 통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결론적으로, 영어 그림책은 가능한 어릴 때부터 노출시키는 것이 좋으며,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적절한 책 선정과 읽기 방법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영어가 '재미있는 놀이'로 느껴지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강요하지 않고, 놀이처럼 접근한다면 아이는 영어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