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지난 6개월 동안 직접 소액으로 다양한 투자를 시도해본 실험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대박을 바라고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블로그에 정리해봅니다. 혹시 저처럼 투자가 막막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시작은 10만 원, 호기심에서 출발한 투자
처음엔 그냥 "나도 투자 좀 해볼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매일 주식 얘기, 코인 얘기, 금리가 어쩌고 저쩌고 나오는데,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한 첫 번째 원칙은 "잃어도 괜찮은 돈으로 시작하자"였습니다. 그렇게 제 통장에서 빠져나간 10만 원, 이것이 제 소액 투자 실험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1단계: 주식 –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
첫 투자는 국내 주식이었습니다. 주식 앱을 깔고, 삼성전자 주식을 1주 샀습니다. 그때가 7만 원대였고, 수수료 포함해 7만 3천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나머지 돈은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봤어요. ‘타이거 미국나스닥100’을 샀는데, 2만 원 정도만 넣었습니다. 매일 앱을 켜서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고, 생각보다 마음이 자주 흔들리더라고요. "오른다! 더 사야 하나?" "내린다! 팔까?" 이런 고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3개월쯤 지나니 삼성전자는 살짝 올라서 7만 5천 원 정도 됐고, ETF는 3% 하락. 결국 이익도 손해도 아닌 애매한 상태. 하지만 데이터를 읽고, 관련 뉴스를 챙기게 된 건 분명 변화였습니다. 돈을 넣으니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2단계: 토스뱅크 투자통장 – 안전지향 실험
두 번째 실험은 보다 보수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토스뱅크의 투자통장. CMA 계좌처럼 2~3% 수익률을 준다는 설명에 이끌려 3만 원을 넣어봤습니다. 하루마다 이자가 붙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원금 손실 위험은 거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한 달 뒤 확인해보니 이자는 75원이 붙어 있었어요. 크진 않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만족.
3단계: 비트코인 – 무섭지만 궁금했던 세계
남은 2만 원은 가장 걱정되던 곳에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코인 투자는 무섭다는 이미지가 컸지만, 작은 금액이라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업비트 앱을 설치하고, 비트코인을 만 원, 이더리움을 만 원 샀습니다. 매일 등락 폭이 커서 놀랐고, 단 하루 만에 -7%가 찍힌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5%, 그 다음엔 -2%...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에 정신이 없더군요.
결국 1달 뒤 수익률은 이더리움이 +2%, 비트코인은 -3%.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본전. 하지만 "변동성이 크다 = 리스크가 크다"는 걸 몸으로 느꼈고, 절대 전 재산을 넣어선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결과 정리: 수익보다 더 큰 배움
총 10만 원의 투자 실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 항목 투자 금액 1개월 후 수익률 비고
삼성전자 주식 70,000원 +2.5% 안정적이나 미미
ETF 20,000원 -3% 변동성 있음
토스 투자통장 30,000원 +0.25% 안정적
비트코인 10,000원 -3% 고위험
이더리움 10,000원 +2% 고위험
총수익: 약 +1,150원. 거의 본전이지만,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느낀 점: 돈보다 중요한 건 '관심'
직접 투자를 해보니, 수익률보다 더 값진 건 투자에 대한 관심과 시야가 생긴다는 점이었습니다. 뉴스의 숫자가 달리 보이고, 세상의 흐름이 조금은 더 이해되는 기분. 소액 투자라도 해보는 것 자체가 공부의 시작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의 계획
이제는 매달 5만 원씩 정기적으로 ETF에 투자해보려 합니다. 안정성과 분산투자를 중시하면서도, 시장 흐름을 계속 체크해보려고요. 코인은 비중을 줄이고, 공부할 주제로만 삼으려고 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또는 소액으로 해보고 싶은 투자 아이디어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